Like | single channel video | 22min 11sec | 2019
SNS를 포함한 디지털 시대의 커뮤니케이션은 자유로운 취향의 표출과 소통의 기회로 포장되어 있다. 하지만 사실은 타인의 시선, 좋아요, 가까운 혹은 영향력 있는 누군가의 말 한 마디로부터 끊임없이 영향받고 예속되는 구조 속에서 언어와 이미지가 생산/유포되고 있다. 스마트폰 액정 속, 모니터 화면 속에서 우리는 언제나 보이지 않는 눈과 귀와 더불어 스스로가 검열관이 된다. 솔직한 고백과 '아무말 대잔치'의 차이를 가늠하는 것은 점점 힘들어져만 간다. ⟨Like⟩는 익명의 화자를 통해 '페이스북 글쓰기'의 현장을 실시간으로 재현하는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