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딴 걸 팝니다 | 오브제, 텍스트 설치 | 가변 크기 | 2026
이 작품은 15개의 사물과 각각의 사물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글을 함께 전시하는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이다. 사물과 사람 사이에 보이지 않는 징검다리를 놓아주는 글쓰기라는 행위에 기반한 이 작품은 쓸모가 없음에도 작가가 오랫동안 간직해온 물건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비롯되었다. 사물과 글은 하나의 세트로 구성되어 있고, 관객은 마음에 드는 사물과 글에 가격을 책정함으로써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김영글은 자신과 사물 사이에 오랫동안 쌓여 온 시간에서 생긴 우정을 바탕으로 이 작업을 수행했다. 그 안에서 사물의 의미가 어떻게 발생하고 소멸하는지 살피는 동시에, 사물(예술)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일의 가능성에 대해 질문한다. 너무 빠른 속도로 감각이 전환되고 이야기가 소비되는 오늘날, 이 작품은 하나의 이미지를 통해 타인의 긴 시간을 들여다보게 하며, 쓰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 《글짓, 쓰는 예술》 전시 도록에서